궁중 문화 연구원 (2006 ~ 2023)
제목 : 국회,「일본 소장 조선왕실의궤 반환 촉구 결의안」제안
이름 : 심승구
등록일 : 2006-12-16 16:12:12

국회,「일본 소장 조선왕실의궤 반환 촉구 결의안」제안

 


           

             사진설명 지난 9월 14일 경복궁에서 공식출범식을 진행한 조선왕실의궤환수위 

         

민주당 손봉숙 의원(문화관광위원회)은 일본 궁내청 왕실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왕실의궤’ 반환촉구를 위해 ‘국회 결의안’을 제안하였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지난 1일 진행된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부재를 지적함과 동시에, 조선왕조실록의 반환운동을 주도하고, 나아가 조선왕실의궤를 되찾기 위한 민간 ‘환수위원회’ 활동 등을 소개하면서 국회에서도 결의안을 제출, 유네스코 등 국제 관련기관에 협조요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결의안은 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회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중이며, 올 정기국회내에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마침 환수를 추진하는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가 유네스코에 ‘약탈문화재 반환위원회’에 조정을 요청하기 위해 오는 7일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국회 결의안이 통과, 유네스코등 국제기구에 전달될 경우 반환에 대한 실효를 한층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소장 조선왕실의궤 반환 촉구 결의안 




의 안 

번 호
  
  
           제안연월일 : 2006.  10.   . 

          제  안  자 : 
 
 
  
  
 
                
 





주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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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국회는 현재 일본 궁내청 서릉부 왕실도서관이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에 대하여, 이는 지난 시기 불행했던 한일관계에 기인한 결과물로 해외에 반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국가문서’이므로 일본정부가 즉각 한국정부에 반환해 줄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이 최근 반환한 야스쿠니 신사의 ‘북관대첩비’, 도쿄대학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등의 사례에서 보여준 인도적 정신을 평가하며, 한일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위해 ‘문화재의 원산지 반환’이라는 유네스코 정신이 지속적으로 구현되기를 촉구한다. 




2. 대한민국 국회는 국제박물관협회 전문가 회의 (1978, 세네갈 다카)에서 촉구한 ‘원산국의 기원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문화재를 원산국에 반환하라’는 원칙을 상기하며,  일본 정부가  ‘조선왕실의궤’를 즉각 반환해 줄 것을 촉구한다. 

 


3. 대한민국 국회는 우리 정부가 유네스코, 국제박물관협회 등과 연대하고, ‘원산국으로의 불법유출된 문화재의 반환을 촉진하기 위한 유네스코정부간위원회’에 문제제기를 고려하는 등, 지난 시기 불행했던 근현대사 격동속에  타의로 반출된  문화재 반환에 적극적인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제안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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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실의궤’는 조선왕실의 주요의식과 행사의 준비과정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그림으로 남긴 문서이다. 이는 의례가 되풀이되는 왕실에서 의례의 본보기를 만들고 후대에 전하고자 도감에서 직접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록으로,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조선의 기록정신’을 보여주는 정수이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신청중인 자랑스런 한국민족의 문화유산이다. 




   의궤는 20세기 초까지 규장각을 비롯, 경외사고(京外史庫)- 오대산 사고, 태백산 사고 등에 보관 전래되었으나, 일본의 조선점령이후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되었다. 한국의 학자들과 현재 환수운동을 전개하는 민간단체에 의하면, 일본 궁내청 서릉부 왕실도서관에 보관중인 ‘조선왕실의궤’는 72종으로 밝혀졌고, 각각의 서적들 표지에는 모두 원래의 소장처가 명기되어 있으며, 의궤의 뒷장에는 ‘大正 11年 5月 朝鮮總督府 寄贈‘이란 도장이 찍혀 있다. 




   또한 유네스코의 협력기관인 국제박물관협회(ICOM) 전문가 회의에서 촉구한 ‘원산국의 기원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문화재를 원산국에 반환 하라’(1978, 세네갈 다카)의 원칙에 비추어 본다면, ‘조선왕실의궤’의 원산국으로의 반환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불행했던 한일 양국의 과거사를 청산하고, 보다 발전적이고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유네스코의 정신’에 입각하여 궁내청 왕실도서관에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를 우리민족의 품으로 즉각 반환해 줄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