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문화 연구원 (2006 ~ 2023)
제목 : 佛 루브르박물관ㆍ퐁피두센터 상업화 논란
이름 : 심승구
등록일 : 2007-01-19 21:25:25

佛 루브르박물관ㆍ퐁피두센터 상업화 논란 
"해외 분관 설치는 국보 예술품의 상업화" 

프랑스 파리의 상징들인 루브르 박물관과 조르주 퐁피두 센터가 주요 소장품을 해외 분관에 장기 대여하는 계획으로 돈을 벌려는 데 급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프랑스 정부와 루브르 박물관이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 분관을 설치, 전시품 대여 등으로 10년간 3억 5천만 유로 안팎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국보 예술품의 상업화"란 지적이 일었다. 

이에 따라 박물관 큐레이터 등 3천 명 이상이 아부다비 분관에 반대하는 청원서에 서명했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박물관에 루브르 걸작품이 장기 대여되는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더욱이 퐁피두 센터도 2010년에 중국 상하이에 분관을 개관하고, 2008년엔 프랑스 동부 도시 메스에 '지역 퐁피두 센터'를 열 계획이어서 주요 소장품이 이리저리 나돌며 돈 벌이에 동원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 퐁피두 분관은 오는 31일 개관 30주년을 맞는 퐁피두 센터의 국제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소유는 중국 측이, 운영과 프로그램은 퐁피두 측이 맡는다. 

브뤼노 라신 퐁피두 센터 관장은 17일 AFP 통신에 "기존에 유럽과 아메리카에 집중됐던 문화의 장(場)이 국제화 되고 있다. 중국은 몇 년 안에 세계 예술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중국 진출 동기를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와 박물관 관리 당국은 해외 분관 설치와 기존의 순회 전시 및 장기 대여 사이에는 차이가 거의 없는데도, 걸작품이 해외로 나가는 것에 전문가들이 너무 과민 반응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프랑스 문화부는 해외 진출로 생기는 이익은 루브르 및 다른 국립 박물관에 재투자돼 건물 개선과 새 예술품 구입에 쓰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