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문화 연구원 (2006 ~ 2023)
제목 : 국립박물관 비전 2020 발표
이름 : 심승구
등록일 : 2007-04-18 22:38:21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박물관, 비전 2020” 발표 

- ‘역사의 숨결과 문화의 힘이 생동하는 박물관’ 구현을 위한 추진계획 구체화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용산으로의 이전 ․ 개관을 계기로 한 세대 앞을 대비하고 국제적인 박물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 ․ 장기 발전계획을 담은 “국립박물관, 비전 2020”을 발표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금까지 5년 단위의 중기발전계획을 발표하던 관행을 탈피하고, 거의 15년을 아우르는 장기계획을 발표하였는데, 그 내면에는 지난 반세기 동안 국립박물관이 도전과 극복의 역사를 겪으면서 변화하고 발전된 위상과 역할을 이제는 대내외적으로 적극 표출하고자 하는 박물관 직원들의 진취적 욕구와 소망이 담겨져 있다. 

한편 김홍남 관장은 “국립박물관, 비전 2020”에 제시된 국립박물관의 비전이 ‘역사의 숨결과 문화의 힘이 생동하는 박물관’이라고 언급하면서, 
- 국가 문화경쟁력의 주요 지표가 되는 박물관 활동 
-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문화매개로서의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 
- 민족동질성 회복과 세계 문화공동체 구현을 위한 역동적 교류의 장으로서의 박물관 
- 새로운 시대적 패러다임과 미래가치 구현에 있어 박물관의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비전의 도출배경을 설명하였다. 

“국립박물관, 비전 2020”에는 비전 달성을 위해 진흥의 장, 창조의 장, 열린마당, 교류의 장으로 구분된 4개의 비전추진영역이 설정되어 있으며, 각각의 비전추진영역별로 3가지의 추진목표와 함께 그 하위에 모두 34개의 핵심추진과제가 담겨 있다. 또한 34개의 핵심추진과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과제별 성격에 따라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하는 등 체계적인 단계별 추진계획도 구체화되어 있다. 

특히 “국립박물관, 비전 2020”은 박물관 진흥을 위한 토대 구축, 국제적 경쟁력 확보,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개편, 다양한 콘텐츠 개발, 지방박물관 운영활성화, 아카이브 구축 등을 단기과제로 꼽았고, 이어 창의적인 조사연구 및 전시체계 구축, 아시아 중심박물관으로의 역할 확립, 박물관 마케팅 활성화 등을 중기과제로 설정하였다. 마지막으로 남북교류 활성화, 세계적인 박물관으로의 도약을 겨냥한 핵심추진과제들을 장기과제로 설정하였다. 

한편 김홍남 관장은 “국립박물관, 비전 2020”이 미래에 대한 성찰과 논리적 사고를 토대로 만든 국립박물관의 로드-맵이라는 점을 강조하였으며, 단순히 박물관의 미래상만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내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팀 발족 

-아시아 중심 박물관으로의 도약- 
국립중앙박물관장(김홍남)은 2007년도 ‘역점추진과제’의 일환으로 ‘아시아팀’을 임시 발족시키고 이를 정식 직제화 하기위하여 관계기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팀’은 6개 전시실(인도네시아실, 중앙아시아실, 중국실, 낙랑실, 신안해저문화재실, 일본실)로 이루어진 아시아관(2,509.98㎡/761평) 및 기증관의 가네코실을 전담 운영케 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재와 문화를 보다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제까지 자국의 문화재만으로 전시실을 운영하였던 방식을 탈피하여,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의 여러 문화권을 전시 영역에 포함시킴으로써, 아시아 각 지역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소개함과 아울러 우리 문화의 형성과 발전의 과정에 나타나는 이들 문화권과의 문화교류 현상에 대해서도 거시적으로 조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제적으로 그 중요성과 희소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중앙아시아 및 신안 해저 발굴 문화재를 비롯하여, 아시아 각 지역의 문화재 37,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아시아팀의 발족과 더불어 이들 소장품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 연구, 전시, 교육 및 해외 저명 박물관 등 여러 문화기관과의 인적교류나 전시교류 등의 업무를 보다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아시아팀은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아시아 관련 소장품을 조사하여 자료집을 연차적으로 발간하고, 그 성과를 적극적으로 전시에 반영할 예정이며, 전시실 역시 각 지역의 풍토와 문화적 특색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리노베이션 작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중 아시아관 전시실 가운데 일본실은 2007년 9월까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재 전시를 마치고, 지금까지 일부만이 공개되었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일본근대미술소장품을 전격적으로 공개하는 재개관 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또한 동아시아 국립박물관과의 전시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 개관 이래 대여 전시중인 인도네시아 문화재에 이어 2008년 초 베트남 문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위하여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과 문화재 차용을 협의 중이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아시아의 중심박물관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아시아팀을 정식 직제인 아시아부로 승격 독립시키고,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미술사 등의 전문가를 추가 영입하는 등 인적자원도 점차 확대 충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존의 교육운영, 어린이 박물관 운영, 도서관 운영, 국내외 홍보, 국제교류업무 등을 망라하고 있는 교육홍보팀을 교육팀과 국제교류홍보팀으로 분리하여 박물과 문화교육기능의 활성화를 기하고 국민들에게 폭넓은 문화향유의 기틀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