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문화 연구원 (2006 ~ 2023)
제목 : "문화는 잊지 않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름 : 김주연
등록일 : 2008-03-19 13:52:31

조선일보|기사입력 2008-03-19 03:16 

道, 문화재 보호에 올해 195억 투입

원주 국형사·인제 백담사 정비

무형문화재·느티나무 등 대상 다양

강원도는 올해 74개 문화재 보수 및 유적 정비사업에 195억원을 투입한다. 문화재를 보수할 뿐 아니라 기존 문화재를 발전시키는 적극적인 예산투입이다. 강원도의 어려운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문화 선진도'임을 입증하는 규모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숭례문 화제를 잊어가는 시기에 문화 발전에 나선다.

◆낙산사 완벽 재연

강원도의 문화재 보수 및 정비사업은 일반 보수정비 53건을 비롯해 문화재 보호구역내 사유지매입 4건, 천연기념물 수목보호 5건, 등록문화재 보수 2건 등 64건이다. 여기에 183억원이 투자된다. 또 전통사찰 정비사업은 10개 사찰에 12억원이 지원된다. 

문화사업은 크게 ▲역사유적지 공원조성 ▲낙산사 복원 ▲향교 및 전통가옥 보수로 나뉜다. 강원도는 문화유적지 관광자원화를 위해 역사유적지 공원조성 사업으로 지난해 복원, 완료한 강릉 임영관지와 연계해 관아를 복원한다. 또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지 체험시설공사, 고성 왕곡마을 정비사업, 원주 법천사지 정비, 강릉 오죽헌 전시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

숭례문화 같은 운명을 맞았던 양양 낙산사는 연내 복원완료가 목표다. 그동안 원통보전과 홍예문, 동종복원, 칠층석탑·사리탑 보전처리, 홍련암 주변 보수를 완료했다. 3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토대로 올해 원통보전 주변 전각 7채를 복원해 2005년 화마로 소실된 천년고찰 낙산사를 완벽히 재연한다.

유교 유적지인 횡성향교, 창절사, 정선향교 등은 물론 전통가옥 보수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춘천 최재근 가옥, 강릉 최대석 가옥, 속초 김종우 가옥, 동해 심상열 가옥, 홍천 김학균 가옥, 평창 대하리 전통가옥, 정선 이종후 가옥, 양양 조규승 가옥, 양양 김택준 가옥 등이 대상이다.

◆복원자료도 확보키로

전통적 의미의 문화사업이라할 전통사찰 정비도 당연히 추진된다. 원주 국형사와 상원사, 보문사, 강릉 법왕사, 동해 삼화사, 횡성 봉복사, 철원 심원사, 인제 백담사·봉정암, 양양 영혈사 등 도내 10개 전통사찰의 법당과 요사채(승려들의 생활과 관련된 시설)를 보수한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원형보전과 무형문화재 전승 지원. 문화재 원형보존을 위한 기본적 관리기반이 구축되는 것이다. 재난에 대비한 문화재 복원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문화재 실측조사에 2억원을 투입한다. 춘천 위봉문과 조양루, 횡성 육절여, 고성 건봉사 불이문, 영월 보덕사 해우소 등 5채가 실측 대상이다. 무형문화재와 관련해선 원주에 매지농악 전수관 건립이 추진된다. 연내에 건물설계를 완료하고 2009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다른 특징은 분야가 다양하다는 것이며, 천연기념물도 대상이 된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흥업면 느티나무, 영월 관음송, 정선 봉양리 뽕나무도 문화 선진도를 보여주는 대상이 된다.

[이혁재 기자 elvi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