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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근․현대사 박물관 광화문 건립? ‘열 받은’ 충청권
이름 : 관리자
등록일 : 2008-08-07 12:07:34

근․현대사 박물관 광화문 건립? ‘열 받은’ 충청권 
대전시 “합당한 것 내놔라”, 권선택 “건립계획 즉각 철회하라”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이었던 충남도청을 활용한 근․현대사 박물관 건립계획이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근교 치안본부터로 결정된데 충청권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충청권 홀대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전시는 “대통령 공약인 충남도청을 활용한 국립 대전 근·현대사박물관 건립이 아무런 설명 없이 무산된 것에 대해 당혹스러우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공약 불이행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 및 대체 지원안 수립을 촉구하는 한편, 충청남도와 공조를 통해 대전, 충남의 윈-윈 전략을 수립하고, 박물관 건립 효과에 상응하는 정부 정책 반영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 5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 임태희 정책위원장이 근현대사 박물관 건립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 

같은 날 충남도청에서 가진 당정협의회에서도  
임태희 정책위원장은 “아침 확인해본 바 충남도 청사는 이미 문화재로 등록돼 있어 문화재에 맞는 박물관 들어오도록 준비 중이라는 얘기를 담당자한테 들었다”고 설명키도 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도 ‘광화문 현대사 박물관 건립계획 철회’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정부의 이번 발표는 대전․충청에 대한 홀대를 넘어, 대전․충청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명백한 대국민 사기”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근대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전 지역에 근․현대사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주장이었다”면서 “또한 지난 달 주무장관인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근․현대사박물관 대전건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불과 보름 만에 정부는 국립 현대사 박물관을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광화문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 같은 정책결정을 청와대가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이 약속한 공약을 어떠한 이유로 무산시켰는지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의 실체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어떠한 이유로 이렇게 중요한 국가정책을 광복절 행사준비를 위한 임시조직에 불과한 기념사업위원회에서 논의했는지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권선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광화문 현대사 박물관 건립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당초의 약속대로 충남도청 부지에 근․현대사박물관을 건립하라”고 촉구하면서 “근․현대사박물관 대전 건립 공약은 대전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며, 대전지역 공약 가운데 유일한 문화예술 분야공약”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현 정권 임기 내에 근현대사 박물관(가칭 기적의 역사관) 완공을 목표로 하는 T/F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핵심 공약 중의 하나였던 근현대사 박물관은 당초 충남도청이 이전 함과 동시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이로 인해 서울의 광화문 시민열린문화마당으로 바뀐 서울의 옛 치안본부 터와 인근 문화체육관광부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