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왕비 간택례 경기도 여주군에서 열어
이름 : 관리자
등록일 : 2012-11-19 10:09:57
명성황후 탄신을 경축하는 ‘제161주년 명성황후 숭모제’가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 여주군 여주읍 능현리 명성황후 생가 기념관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추모제’에서 ‘숭모제’로 전환해 행사를 치르는 것은 황후의 ‘비극적 부분’보다는 태어나 자라난 ‘희망적 측면’을 조명해 우리 민족문화의 자긍심을 고취함과 동시에 힘찬 미래를 열어 가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따라서 숭모제는 ‘헌작례’를 진행하며, 관련 전문가가 고증하고 관내 유림 및 종친회에서 집사로 참여하도록 해 화합의 무대로 꾸몄다.
이날 행사는 힘찬 취타대의 공연과 지역 공연단체인 다스름의 사물놀이와 함께 예조판서 행렬이 등장하면서 황후 탄생을 경축했고, ‘헌작례’가 진행되는 동안 궁중제례악이 잔잔하게 연주돼 중후한 멋을 연출했다.
이어 공식행사로 헌화와 분향, 축시 낭독이 이어지고 특히 일반인이 참여해 헌화함으로써 누구나 동참하고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로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왕비 간택례’로, 고종의 후손인 ‘이석’이 왕 역할을 했고 왕후, 상궁, 사대부가 규수(처녀) 등이 함께하며 왕비 간택 의례를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
또한 헌작례는 향교 유림회와 전주이씨 종친회에서 집례하고 여주군수가 초헌관으로, 아헌관은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산북면 분회장이, 종헌관에는 여흥민씨 종중삼방파 종중회 이사장이 맡아 진행했고 성우 박일 씨가 홀기마다 설명과 해설을 들려줌으로써 행사의 전문성을 살리고 참가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한편, 궁중제례악은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이 맡아 진행하고 식후행사로 이어지는 궁중무용은 강숙하 무용단이, 대북 공연은 5인조로 구성된 공연단이 흥을 돋웠다.
이 밖에 살풀이춤, 민요, 부채춤 등을 선보여 경건하되 흥겨운 ‘명성황후 숭모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