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31일에 한국궁중문화연구원장 심승구 교수외 5인이 공저로 쓴 조선시대 왕실의 천지제사가 발간되었다. 돌배개 출판사에서 발간한 이 책은 환구단, 사직단, 선농단, 선잠단에 관한 중국, 한국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의례 복원과 현대적 의의까지를 살폈다.
조선 왕실 최대 규모, 최고 권위의 행사, 왕권의 신성화와 민본의식을 상징하는 '조선 왕실의 천지제사'를 다룬 책. 다섯 가지 국가의 중요한 예제 중 길례에 해당하는 의례 가운데, 하늘신을 위한 제례인 환구제, 국토와 오곡의 신을 위한 제례인 사직제, 농사와 양잠의 신을 위한 제례인 선농제.선잠제의 네 가지 의례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하늘과 땅에 지냈던 제사의례를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환구제, 사직제, 선잠제, 선농제는 모두 고대 중국에서 유래하였기 때문에, 각 항목의 서두에서는 고대 중국으로부터의 기원과 제례의 의의를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 삼국시대~고려시대에 이르는 앞선 왕조의 천지제사의 역사를 살펴본다. 본론으로 들어가 조선 왕조의 국왕들이 실행했던 천지제사를 조명해보며, 왕조가 바뀌는 대한제국의 제례까지 살펴본다. 이어 일제강점기에 단절되었던 각각의 의례들이 현대에 어떻게 복원되고 있는지, 그 의미와 상징성.문제점은 무엇인지를 짚어본다.
조선 왕실 천지제사의 역사는 <조선왕조실록>과 <국조오례의> <춘관통고> <대한예전> 등 실록과 예제 관련서, <사직서의궤> <친경의궤> <친잠의궤> 등 행사와 관련된 각종 의궤서, 그리고 행사 장면을 그린 기록화의 내용을 종합한 것이다. 각 서술의 후반부에서는 제례에 봉행된 음악과 무용, 착용했던 복식을 집중적으로 다루어, 조선시대 천지제사와 관련된 수준 높은 문화예술적.시청각적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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