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단계의 밴드(공동체)
-최형국-
;전형적인 제1단계 밴드의 특징은 약 16명으로부터 25명까지의 소규모 인구, 거기에 수렵과 채집, 혹은 사냥과 야생물 획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코퍼 에스키모-
북극의 에스키모는 제밴드간에 수많은 유사성이 있지만, 다양한 자연환경으로 인하여 여러 차이를 나타낸다. 이중 코퍼 에스키모의 문화는 캐나다의 북해안 중앙부에 위치하는 수렵, 어로민이 소집단이다. 서비스(1963)에 의하면 1915년경에는 7,8백명의 코퍼 에스키모들이 50명 단위로 14개의 밴드를 이뤘다고 설명하였다. 코퍼 에스키모는 바다표범 사냥을 즐겨하고 봄에는 순록을 그리고 여름에는 물고기를 잡는다. 그러나 과일과 야채를 채집하고 먹는 것은 드물다. 약간의 에스키모 사회에서 보이는 형태와 달리,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대부분 평등의 원리에 원칙을 두고 행해진다. 결혼이나 거주부분도 평등하게 이뤄진다. 코퍼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인물은 초자연계와 자연계를 잇는 샤먼이며, 수호신은 바다의 여신인 세드나이다.
에스키모 사람들은 여가를 노래, 이야기, 스포츠, 게임, 그밖의 모든 유희 의 형태를 보인다. 특히 스포츠의 경우 링-핀게임이 대표적이다. 이 경기는 작은 동물의 두개골로부터 세심하게 조각한 공을 이용하는데, 개인경기와 팀대항 경기가 펼쳐지곤 한다. 창던지기 또한 남자 에스키모들의 스포츠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경주, 다트게임, 활쏘기, 줄다리기 등 일반사회에서 선호되는 스포츠 또한 에스키모들에게 좋은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상대방을 손으로 구타하는 방식인 복싱의 형태는 일종의 환영의식의 형태로도 보이며, 풋볼의 경우 ‘아크라우락’이라 불리며 성과 연령에 관계 없이 누구나 함께 하는 경기이다. 레슬링은 에스키모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이고, 사냥의 성공을 축하하는 의식이나 단순히 밤을 보내는 오락으로 행해진다.
-야간족(Yahgan) : 남아메리카-
야간족은 남아메리카 최남단의 습도가 높고, 한랭한 티에라 델 푸에고 섬에 사는 수렵채집민의 소집단이다. 전통적으로 의류를 입지 않으며, 집 또한 아주 간편한 나뭇잎 집을 짓는다. 야간족 또한 바다와 깊은 관계를 갖고 있는데, 밤나무 껍질로 만든 작은 배를 만들어 바다표범을 잡아서 생활한다. 육지에서는 채집과 수렵을 하는데 역사상 가장 미개한 민족의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다. 야간족은 핵가족 집합체로 구성되며, 일부다처는 인정되지만 희박하다. 사회적으로는 남성중심적 지배경향이 보이고, 종교적 제의식이 생활의 중심에 서 있다.
19세기 중엽에 약 3천명에 달했던 야간족은 이후 유럽의 신대륙 이동으로 가져온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다 현재는 사멸한 상태이다.
야간족의 스포츠는 노소할 것 없이 즐거운 활동과 레크리에이션으로 시간을 보냈으며, 노동시간은 현대의 20%정도에 머물렀다.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레슬링으로 ‘카라카무라카’라 불리고, 두 남자가 대전했으며 여자는 참가하지 못했다. 야간족의 레슬링은 승자에게 계속 도전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경기의 승리는 곧 명예와 직결되는 형태였다.
야간족은 또한 볼게임을 즐겨했으며, 볼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원 안에 고정시켜 두는 방식의 경기로 남녀 모두 참가하였다. 또한 바구니에 끈을 달아 이동시키면 그것에 창을 던지는 경기가 있어 그들의 수렵활동에 도움을 주는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운동경기 이외에 야간족은 척박한 환경으로 인하여 여가시간을 가능하면 비경쟁적인 게임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 중 동물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것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야간족의 스포츠와 게임은 수렵능력 향상, 공동체 상호이해 증대, 젊은 남녀의 교제등의 이유로 행해 졌으며, 야간족 문화의 기본적인 제가치, 사회조직의 메커니즘, 그 의례의 질서로 명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