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류학-
제5단계 고대문명 (정리 : 최형국)
[1단계밴드--> 2단계밴드--> 치프담--> 미개국가--> 고대문명]
제5단계는 고대 혹은 최초의 도시국가 단계로 대규모 농경, 문자체계, 성문법, 정부, 관료제 등의 도시문명의 특징을 갖는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정성들여 만들어진 경기장과 경기도구, 직업적 스포츠, 스포츠 기술, 대규모 관중 동원, 스포츠내의 계급 차등의 특징을 보인다. 예로는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중국, 인도, 중앙아메리카의 제국가등이 포함되며, 스포츠의 기술적 수준이 아주 발달한다.
스포츠의 진화 : 총괄
스포츠의 진화는 고대 문명 단계에서 마무리로 끝나지 않는다. 이후 역사속에서 스포츠는 여러 문화적 규범과 가치를 반영하면서 변화/발전 한다. 이러한 스포츠의 문화적 진화를 중심으로 몇 가지 견해를 밝혀 보면 다음과 같다.
① 각 스포츠 제도들 간의 질적 차이는 밝히기 어려우며, 단지 양적 차이만 있을 뿐이다.
② 스포츠의 특징에 대하여 일반화할 때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③ 인간집단의 전체적 문화체계가 변화하면 각각의 스포츠 제도도 같은 방 법에 의해 변화한다고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사회체계 속에서 스포츠를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은 8가지 특징으로 스포츠를 이해할 수 있다.
(1) 세속성
; 제1단계 밴드부터 제5단계 고대 문명을 거쳐 20세기 중엽으로 역사가 발전함에 따라 스포츠의 세속성은 증가한다. 스포츠의 세속성은 스포츠가 갖는 제의적 성격 즉, 의례성의 감소와 일치한다. 다시 말해 스포츠의 세속성이 증가함에 따라 스포츠가 갖는 의례성은 감소한다고 볼 수 있다.
(2) 관료성
; 스포츠의 진화는 공식적 조직이 거의 없거나 혹은 아주 없는 상태에서 복잡한 조직으로 가지는 상태에 이르기까지 관료성의 증가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즉, 스포츠에 있어서 관료성의 발달 수준과 상관관계가 있는 하나는 바로 ‘룰’ 구조의 복잡화이다. 이로 인해 스포츠에서 룰의 준수가 스포츠 참가에 있어서 최초의 목표가 될 수 있다. 스포츠의 정치적 성격 또한 이러한 관료성을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3) 사회적 동일성
; 진화의 과정에 있어서 문화체계가 복잡해지면 해질수록 스포츠 조직도 같이 복잡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스포츠 팀 내의 제관계가 비혈연적, 혹은 타인적으로 까지 확장된다. 즉, 제1차집단의 혈연적 혹은 직접적 관계를 넘어서 제2차집단의 비혈연적이며 간접적인 인간관계가 스포츠 팀에서 나타나게 된다.
(4) 사회적 거리
; 스포츠 경기의 특징이 복잡해질수록 사회적 거리(개인 간 혹은 조직간의 관계성 척도)는 무한적으로 확장된다. 즉, 다양한 사회구조에 소속된 개인의 스포츠 관계가 사회의 제 요소에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복하면 사회적 거기의 영역이 다양하면 할수록 하나의 사회에 있어서 스포츠 경기의 가능성의 확산도 크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5) 전문화
; 스포츠의 진화는 룰, 종목, 게임에 있어서의 역할, 사회적 문맥, 의미 등에 있어서 전문화의 진행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거트만은 무엇인가의 전문화는 스포츠 제도의 가장 미개한 단계에 나타나고 있지만, 근대 스포츠와의 차이는 질적 전문화까지의 확장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야구경기에서 투수는 공을 전문적(질적 전문화)으로 던지고, 타자는 전문적으로 공을 치는 것을 의미한다.
(6) 도구
; 인류문화의 진화와 함께 기술은 고도화되고, 그것과 동반해서 스포츠 도구는 정교하게 된다. 이 또한 스포츠 진화의 단면을 잘 나타내고 있다. 부풀린 순록의 방광볼에서 NBA공인의 농구볼등의 차이는 이러한 특징을 잘 설명한다.
(7) 생태학적 의미
; 스포츠에 관한 민족지적 문헌은, 단순한 사회에서 개개의 스포츠 활동의 적응적 의미는 복잡한 국가사회에 있어서 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명확히 시사한다. 이는 스포츠 제도가 복잡해짐에 따라 스포츠의 직접적 명료성이 줄어드는 것을 말하며, 본래적 혹은 유래적 의미보다는 대중성이라는 좀 더 유희적 특성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8) 수량화
; 수량화는 곧 기록의 기초이다. 이는 표기법과 문자체계가 발달함에 따라 스포츠 경기 또한 숫자로 기록되고 수량화로 표현되는 것을 말한다. 과거 볼을 가지고 하는 스포츠는 고작 1,2,3.... 의 순서로 골을 넣는 것을 기록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3할 7푼대의 타율(야구)’이라는 소숫점 이하의 단위까지도 기록하는 것이 스포츠의 현실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