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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진흥원, 근현대 국학자료총서 3종 발간
[연합뉴스 2005-04-29 16:08:35]
규문궤범ㆍ양명학연론ㆍ조선무사영웅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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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근현대 국학 고전 재발견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은 그 일환으로 경암(敬菴) 왕성순(王性淳.1869-1923)의 여성교육서인 '규문궤범'(閨門軌範)을 비롯한 3종을 새로 출간했다.
자산(自山) 안확(安廓.1886-1946)의 '자각론ㆍ개조론'으로 이미 출발을 알린 '근현대 국학자료 총서' 이번 성과물에는 규문궤범 외에 위당(爲堂) 정인보(鄭寅普.1893-1950)가 1933년 동아일보에 총 66회에 걸쳐 장기연재한 '양명학연론'(陽明學演論)과 안확의 '조선무사영웅전'(朝鮮武士英雄傳.1940)이 포함됐다.
규문궤범은 창강 김택영(1850-1927)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은 왕성순이 1915년에 여성교육을 표방하며 낸 단행본으로 3권14장으로 구성돼 있다. 국한문을 혼용했으며 철저하게 유교적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여성에게 주어진 역할 중에서도 무엇보다 자녀 교육이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534쪽. 1만6천원.
위당의 저술은 널리 알려져 있듯이 한국 양명학 연구에 초석을 놓은 고전이다. 중국이나 일본에 뿌리내린 양명학이 조선에도 있었음을 곳곳에서 증명하고자 했다. 조선왕조가 망한 원인을 주자학에서 찾은 위당은 양명학에서 그 대안을 찾고자 했다. 336쪽. 1만3천원.
'조선무사영웅전'은 조선이 쇠망한 원인을 문(文)을 중시하고 무(武)를 천시한 데 있다고 진단하면서 상무(尙武) 정신의 부활을 부르짖은 작품이다. 출판 시점이 전쟁기인 1940년이라는 점, 여기서 자산이 국민 개병제를 부르짖고 있다는 점은 대단히 묘하다. 국민 모두가 군인이 되어야 한다는 이 발상은 일제 군국주의 파시즘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 있기 때문이다. 400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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