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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술 문화 주제의 이색 학술세미나 (연합뉴스)
이름 : 심승구
등록일 : 2005-06-04 07:04:06

술 문화 주제의 이색 학술세미나 열려 
[연합뉴스 2005.06.02 09:01:01] 
         
 
 
인문콘텐츠학회 주최, 후원은 국순당(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국죽음학회가 최근 창립을 선언하더니 이번에는 술문화콘텐츠 주제의 기발한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인문콘텐츠학회(회장 김기덕)가 한국외대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와 공동으로 3일 오후 1-6시 이 대학 신본관 329호실에서 ''맛과 멋의 새로운 패러다임 : 술 문화 콘텐츠''를 주제로 개최하는 2005 문화콘텐츠 학술세미나가 그것. 

대회 주제답게 후원은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이 한다. 

대회 취지는 술에 어울리게 꽤 낭만적이면서도 거창하다. 

"맛은 무엇인가? 그리고 멋은 무엇인가? 멋을 아는 사람이 맛을 즐길 줄 알고, 맛을 아는 사람이 멋을 부릴 줄 안다. 맛의 기쁨을 만끽할 줄 아는 사람이 멋을 즐기는 여유가 생기고, 멋을 아는 사람이 맛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맛과 멋은 실과 바늘의 관계이고, 맛과 멋은 미적 체험의 절정이다. 

또한 맛과 멋은 풍류를 즐기고 자연을 벗 삼은 우리 선조들의 미적 체험의 궁극적 가치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맛과 멋의 세계는 우리들이 꿈꾸는 유토피아의 판타지 공간이기 때문이다."그러면서 이러한 술이 갖는 문화적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로는 저 멀리 2000년 전 후한시대 초반기에 활약한 역사가 반고(班固)가 저술한 전한(前漢)시대 통사인 한서(漢書)를 뒤져 그 중 식화지(食貨志)라는 곳에 발견한 다음 구절을 든다. 

"술은 하늘이 내려준 복이다."술 때문에 패가망신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지만, 그 패가망신을 낭만과 멋으로 승화시키려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했다는 것이 김기덕 회장의 말이다. 

이를 위해 이 자리에서는 중국과 프랑스와 한국의 술 문화 콘텐츠를 비교분석함으로써 "한국 술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국순당의 브랜드 정체성을 진단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안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역사학자와 민속학자 등이 주축을 이룬 인문학 관련 학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로는 새로운 시도임이 분명하다. 

이영구 한국외대 중국어과 교수와 이재영 한국외대 불어과 교수, 심승구 한국체대 교수에게 각각 중국, 프랑스, 한국의 술 문화 콘텐츠나 그 원형을 탐구하는 소임이 주어졌다. 

이에 더해 푸드 코디네이터인 강홍준 씨가 ''푸드 코디네이션과 식품 패키지''를 발표하며 백승국 한국외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국순당의 술문화 콘텐츠와 문화ㆍ기호마케팅 전략''을 분석하고 제안한다. 

학술대회가 끝난 뒤에는 이 대학 신본관 야외광장에서는 ''칵테일 파티''가 열리며 국순당의 대표상품이라 할 수 있는 백세주를 이 대학 재직 80여 외국인 교수에게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술판에서 시작해 술판으로 마무리하는 ''유쾌한'' 학술대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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