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예 연구소 (2003 ~ 2023)
제목 : 선생님...이제봉입니다.
이름 : 이철재
등록일 : 2005-06-24 17:14:20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랫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아..저는 이제봉입니다.(본명 이철재입니다)

간혹 이곳을 통해 선생님의 근황을 보고 있었습니다. 늘 뜻깊은 일들을 실천하시는 
선생님의 노력들을 기쁘게 보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뵙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저는 한국문화의 공공성에 대해 개인적인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것에
매달려 있는 제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현재의 사회적 문제들을 완화하고
개혁하는 아젠다가 한국문화에 내재된 공공성에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그러나, 한국문화의 공공성에 대한 연구서들을 쉽게 찾을 수가 없어서 조금은 힘든 
실정이지만 그래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 요즘은 건강은 어떠신지요? 늘 고된 일로 아프실까 걱정입니다. 

항상 한국문화의 원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많은 희망을
봅니다. 

그럼 수고하세요..또 놀러 오겠습니다...
 


심승구 (2005-06-26 14:10:20)

이재철 선생전

오랜만입니다. 소식주어 고맙습니다. 
문화의 공공성에 대해 고민한다니 더 반갑군요 
오늘날 제기되는 문화사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사회적 삶 안에서 문화적 삶을 어떻게 더 많이 확보할 것인가 하는 실천적 인식의 문제이면서, 사회적 삶 자체가 정치경제의 틀에서 문화의 틀로 변화하는 성격의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실의 문화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문화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충실한 대안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에 자칫 문화구조주의에 빠질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문화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로지르는문화콘텐츠의 확보와 기획, 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소통이 좀더 다각적으로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문화의 원형 속에서의 보편적 가치와 의미의 발견, 그리고 활용도 그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전통문화의 고양이 자칫 문화민주주의를 가로막는 문화보수주의를 부추기는 우려를 줄 수 있지만, 이는 문화생태주의에 기초한 우리문화의 진정성을 이 시대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켜 활용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새로운 문화가치의 창출을 위한 끝없는 도전과 실험의 대상이 우리의 안과 밖, 그리고 안팎에서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문화의 공공성, 이 문제는 ‘창작와 생산의 시대’에서 ‘기획과 마케팅의 시대’로 넘어가는 오늘날 우리가 찾아야할 진정한 가치와 사유라고 생각합니다. 의미있는 작업으로 고민하는 이 선생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만나길 바랍니다.  

둔촌서재에서 심승구 



이철재 (2005-06-29 17:32:26)

이렇게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많은 과제를 받은 것 같아 기쁘면서도 숙연해 집니다. 

선생님의 말씀으로 복잡한 머리가 쉬원해집니다. 특히, 문화구조주의와 문화보수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해주신 것은 깊이 고찰하겠습니다. 

문화생태주의로 가기 위한 문화공공성과 문화다양성이 문화원형의 토대에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저도 그 노력들에 애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선생님은 많은 연구와 실험들을 실천하고 계시기에 선생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곧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럼 건강 주의 하세요... 

이철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