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정체성 확립 시급”
심승구 교수, ‘태권도의 정체성과 문명사적 의의’ 발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실증·과학적 접근의 중요성 강조
[564호] 2007년 10월 08일 (월) 서성원 dssim22@paran.com
태권도와 관련한 대내외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태권도 역사에 근거한 정체성(正體性) 확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0일 한국체육대학교 합동강의실에서 국기원이 주최한 「태권도 역사 정신 학술세미나」에서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사진)는 ‘태권도의 정체성과 문명사적 의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철저한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실증적인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한 태권도사의 정립이야말로 태권도의 출발점이자 태권도학의 이론적 기초가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무술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 교류와 접촉을 통해 진화해 나가는 것이 무술의 본질”이라고 전제한 심 교수는 “태권도는 한국 근대무술로 형성되는데 분명히 주변국의 무술 영향을 받았고, 전통무예의 특성을 반영한 경기무술이라는 창조적 수용을 달성해 한국무술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 교수는 이러한 입장 정리에도 불구하고 태권도사의 균형 잡힌 연구를 위해서는 △전근대시기 무술의 역사와 특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수집과 체계적인 분석이 요구되고 △근대 이후 전통무술의 동향과 주변국의 근대 무술의 유입에 대한 종합적인 고찰이 필요하며 △해방 이후 태권도와 관련된 당시 무술계의 동향에 대한 증언 자료와 문헌 고증을 통한 실증적인 연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태권도의 실제적 진실에 접근하기보다는 추상적 논의에 빠져 고유성과 전통성에 얽매여선 정체성에 대한 혼란만 불어 일으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심 교수는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경기 태권도 위주로 발전하는 현 단계에서, 인간 한계에 도전한다는 스포츠 정신과 심신수양을 통한 자아완성이라는 가치를 하나로 통합해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한국 태권도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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