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리는 왜 공에 열광하는가? SBS스페셜 방송인터뷰
이름 : 관리자
등록일 : 2010-10-25 00:27:31
한국무예연구소장(심승구교수)는 2010년 10월 24일(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스페셜 "우리는 왜 공에 열광하는가" 에 대하여 인터뷰하였다.
원형의 자궁에서 태어난 인간에게 '동그란 모양'인 공의 선호는 본능이자 삶이다. 24개월 전후의 아이들이 빈 도화지에 가장 먼저 그리는 모양이 무엇인지, 공과 네모, 세모 도형 중 가장 가지고 놀고 싶어 하는 도형의 형태가 무엇인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보았다. 약속이라도 한 듯, 동그랗게 돌아가는 크레파스와 공을 움켜쥐는 아이들. 그렇다면 과연 생후 7일 된 아이들도 동그란 모양에 선호를 보일까?
우리의 공에 대한 선호도는 엄마의 둥근 배와 자궁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본능적인 방어이자 즐거움을 쫓는 욕망의 표출인 것이다. 둥근 모양 중에서도 가장 완벽한 형태의 공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의 기록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너도나도 돼지 오줌보를 불어보고 차보는 백발의 제주 어르신들을 만나 오줌보를 이용해 동그란 공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제, 우리가 그토록 열광하고 좋아하는 공의 비밀이 풀린다. 국내최초 '공' 다큐멘터리. '우리는 왜 공에 열광하는가?'
태초 마야인들에게 공은 단순한 놀이의 도구가 아니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숭배와 경외의 대상이었다. 사슴가죽복장을 입고 고무로 만든 공을 엉덩이로 튕기는 울라마 경기와 불공놀이는태양과 달의 신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종교의식으로 행해졌기 때문이다. 풍성한 수확과 생존을 위해 인간은 공을 잘 다루고자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공을 좋아하고 열광하는 것은 태초부터 내려온 생존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과거로 부터 현재에이르기까지 다양한 공놀이를 즐기고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