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6세기 무과의 운영과 추이
이름 : 심승구
등록일 : 2003-12-14 06:03:09
2002. 12. <<조선시대 정치와 사회>> (집문당)
심승구
(한국체육대 교양학부 교수)
- 요약문 -
이 글은 흔히 조선중기의 시작이라고 알려진 \\'16세기 무과의 운영과 추이\\'를 다룬 글이다. 이 시기는 사림들이 정치적 실권을 장악하는 시기로서, 부국강병의 논리보다는 민생안정이라는 논리가 우세한 가운데 무관을 선발하는 무과제도도 그 운영상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시기부터 한량의 무과응시가 가능해 졌고, 식년시보다는 별시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무관 내지 금군들의 재예단련책의 강화로 직부제가 시행되었다. 또한 사림들이 정치적 실권을 장악하는 가운데 숭문언무의 사상은 더욱 커져갔으며, 이로 인한 무과의 질적 저하 내지 사회적 인식 또한 낮아지는 분위기 였다. 특히 이 시기의 국왕들은 국왕측근세력의 확보를 위해 정시의 시행, 직부제의 운영 등의 제도를 통해 친위 무관세력을 양성하려는 노력을 보이게 된다. 이는 문신중심의 관료제 운영속에서도 국왕의 물리적 기반을 위해 무과출신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15세기말부터 수포방납과 군제의 해이로 인해 군사동원체제가 해이해져가는 가운데 남왜북적의 침입에 대비하는 방안의 하나로 무과의 광취를 통해 해결하는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이러한 무과의 운영은 이미 15세기부터 그 단초를 보인 것이나 그 빈도가 양상이 더 커짐으로써 임란 이후 한꺼번에 수백, 수천명씩 뽑는 천과 그리고 만과와 같은 인원의 남발을 초래하는 배경이 되었다.